열하일기

제목: 열하일기

저자: 박지원

출판사: 북드라망

【내용 요약】

정조 4년, 조선조 1780년에 박지원은 청나라 건륭황제의 7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외교 사절단에 참가하여 중국을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하게 건륭황제의 특명이 내려, 만리장성 너머 열하까지 갔다가 다시 북경으로 돌아와 약 한 달 동안 머문 뒤, 그 해 10월 말에 귀국했다. 당시 박지원이 세계적인 대제국으로 발전한 청나라 실상을 직접 목격하고 생생하게 기록한 여행기가 바로 열하일기다. 박지원을 포함한 일행은 열하를 방문한 최초의 조선 외교 사절이었다. 그래서 그는 열하에서 보고 들은 진귀한 견문을 자신의 여행기에 집중적으로 서술했다. 더불어 연행록의 두 가지 특징인 일기형식과 견문 내용을 주제별로 나누어 기록하는 유형이 지닌 장점을 종합해 묘사하고 나름의 창안을 가미함으로써 독특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주제】

조선은 청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하는가

【기억하고 싶은 문장과 그 이유】

“인생이란 본시 어디에도 의탁할 곳 없이 다만 하늘을 이고 땅을 밟은 채 떠도는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다만 칠정 가운데서 오직 슬플 때만 우는 줄로 알 뿐, 칠정 모두가 울음을 자아낸다는 것은 모르지. 기쁨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노여움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즐거움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사랑함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욕심이 사무쳐도 울게 되는 것이야. 근심으로 답답한 걸 풀어 버리는 데에는 소리보다 더 효과가 빠른 게 없지. 울음이란 천지간에 있어서 우레와도 같은 것일세.”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캄캄하고 막혀서 갑갑하게 지내다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탁 트이고 훤한 곳으로 나와서 손도 펴 보고 발도 펴 보니 마음이 참으로 시원하여 참된 소리를 내어 자기 마음을 크게 펼친다. 그러나 삶이란 누구나 죽게 마련이고, 살아가는 동안에도 온갖 근심 걱정을 두루 겪어야 하기 때문에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여 먼저 스스로 울음을 터뜨려서 자기 자신을 조문한다. 우리는 어린 아이처럼, 꾸밈없이 소리 내어 울어보아야 함에 마땅하다.

【느낀 점】

내신 준비를 하면서 박지원의 소설, ‘호질’을 공부하였다. 우언의 형식을 빌려, 가급적 물의를 피하면서도 당시 양반들의 위선과 무능을 통렬히 풍자하는 한편, 자신의 실학사상을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었다. ‘열하일기’라는 여행기는 이름은 무수히 많이 들어보았지만 처음으로 펼쳐 보았다. 흥미 있었던 점은, 소설처럼 곳곳에 일종의 복선을 설정하여 사건의 서술을 짜임새 있고 흥미롭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막묵행정록’편 8월 5일자 일기에서 북경에 막 도착한 일행에게 열하로 급히 오라는 황제의 명이 떨어져 소동이 벌어진 대목이 있다. 박지원은 자초지종을 곧바로 밝히지 않고, 먼저 정사 박명원이 간밤에 열하로 가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이야기하는 장면부터 그린다. 그러고 나서, 숙수에 난데없는 소란이 일어나 그 원인을 알지 못한 일행이 법석을 피우고 청나라 통역관들이 허둥대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묘사하여 독자들의 궁금증을 잔뜩 돋운 뒤에야 비로소 열하 여행이 갑작스레 결정된 경위를 밝힌다. 그리하여 사건을 한층 더 흥미 있게 서술하였다. 또한 여행 도중에 마주친 청나라 각계각층의 인물들과 조선 사행의 구성원들을 묘사한 대목들에서도 사실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소설처럼 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느껴졌다.

【한 줄 서평】 천재가 선진문물을 경험하고 오면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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